10시30분 무궁화안에서.. feelfree 2002/10/02 375 이다지도 쓸쓸함이다. 늦은저녁 동대구발 열차안 한 켠에서 맥주한잔  담배 한모금에 시름 실어보내고... 내 한몸뚱이 주채못하는 이내 영혼이 왜이리도 구차스러운지... 한의원을 다녀왔습니다. 더 이상 양약의 효력을 기대함이란... 건선.... 그 참 무서운 거네요. 2년 남짓한 시간에 이렇게 악화된 내 모습에 원장선생님도 놀라고.... 하긴 내 스스로가 날 봐도 흉물스럽구만... 사람이 사람을 믿기가 이렇게도 힘든가 봅니다. 완치에 대한 의구심.. 여태껏 약에 속고  사람에 속고  아니 자기자신에 속고. 내일 약이 도착합니다. 완치할 수 있다는 행복한 최면을 걸어봅니다. 글구 없으면 못 살것 같은 담배  술도 이 글 올리는 순간부터 끊습니다. 아마 그게 더 힘든거 일지도.... 제 멜 입니다. been2@orgio.net 치유의 시간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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